날씨가 더운 여름 캠핑의 꽃은 바로 "타프"입니다.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기도하며, 여름에 비가 많이 올때 가족들을 보호해주기도 하죠.
타프는 크게 렉타타프냐 헥사타프냐로 나뉘어지고 이를 조금씩 변형한 타프들이 많습니다. 게다가 사이즈도 정말 다양해서 어떻게 활용이 가능한지 판단이 어려운 경우도 많구요.
타프를 단독으로 설치해 사용하기도 하지만, 텐트의 특성상 출입구가 물이 흘러내리도록 되어 있어 비를 홀딱 젖기 좋기 때문에 텐트에 도킹해 사용할 수 도 있습니다.
보유하고 있는 타프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텐트에 연결해 사용했을 때 가장 활용도가 좋았던 타프를 사례 사진과 함께 남겨보려고 합니다.
이번에 소개할 타프는, 반고(Vango)사의 "패밀리 쉘터 클라우드" 타프입니다. 반고라는 브랜드가 익숙하지 않을 수 있지만 영국 브랜드로서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입니다.
먼저 타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사이즈인데요. 판매처의 사이즈 정보를 볼게요.
위 그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길이 610cm로 상당히 긴 타프라 텐트에 연결해 사용하기 좋습니다. 사이즈가 큰 대형 타프라 3인 4인 가족 캠핑하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게다가 사이즈에 비해 다른 타프와 비교해 가격이 저렴하고요, 방염의 재질의 원단이라 캠핑에서 빠질 수 없는 불멍을 타프 아래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브랜드 인지도라던지 국내에서 기본적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는 캠핑 타프들과 컨셉이 달라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실제 사용해보면 딱 필요한 것 들을 갖추고 여기저기 신경써서 만든 부분들이 보여 꽤 활용도가 좋습니다.
이제 상품을 한번 살펴 볼까요?
"제품 디테일"
타프라 패킹은 간단합니다.
위에서 본 설치 사이즈(길이 6m * 폭 5m)에 비해 패킹사이즈가 상당히 작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이즈 뿐 아니라 무게도 2.85kg으로 정말 가볍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두꺼운 폴리 옥스포드나 폴리 타프타 같은 타프보다는 가벼운 타프를 선호합니다. 두꺼운 타프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장점은 있겠지만 우중캠핑 후 뒷처리가 너무 곤란하기 때문에 가벼운 타프를 선호합니다.
우중 캠핑 철수 시 가볍고 수납이 간편해야 젖은 상태로 비닐봉지에 그냥 쑤셔박아 철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식 명칭은 Family Shelter Smoke입니다. 패밀리 쉘터인데 회색이라 스모크라는 게 붙습니다.
수납 파우치의 마감은 아래와 같이 튼튼하게 되어있어 안쪽 내용물이 흘러나올 일이 없어 편리하구요. 파우치의 사이즈가 넉넉하기 때문에 수납 시 스트레스가 없습니다. 정말 파우치가 작은 제품들은 정리할 때 욕나오는 경우도 있다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타프를 묶어 놓는 것이 그냥 일반 끈이라는 점인데요. 어차피 전 끈을 사용하지 않구요. 빡빡한 패킹이 아니라면 오히려 스트랩이나 끈 등은 설치와 수납에 시간만 오래 소요됩니다.
타프 스킨의 안쪽을 뒤져보면 아래와 같이 밝은 회색의 파우치가 별도로 있는데요. 여기에 전용 폴대가 들어가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생긴 검정색 스틸 소재로 된 폴대가 들어가 있는데요. 생각보다 얇아서 무게가 가볍습니다. 하지만 타프사이즈가 있는 만큼 폴대는 기존에 가지고 있는 더 높고 튼튼한 폴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반고제품의 특징이 리페어 킷이 포함이 되는데요. 여분의 스트링과 보수를 할 수 있는 패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본팩은 보시면 아시겠지만 국내 환경에서는 거의 사용할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별도로 팩은 구매해서 사용해야합니다.
타프 사진만 보면 사이즈가 어느정도인지 알기 어렵기 때문에 손과 같이 촬영해 보았습니다. 부피도 작지만 폴대와 팩을 뺀 타프 스킨의 무게는 정말 가볍게 느껴집니다.
안의 내용물은 확인했으니 이제 실제 활용하는 내용을 담아볼게요.
"반고, 패밀리 쉘터 타프 활용도"
1. 트레블첵 라움 2.0 + 풀스킨
봄과 가을 날씨에 활용하기 좋은 트레블첵 라움 2.0 텐트 + 풀스킨 조합과 반고 패밀리 쉘터를 연결해보았습니다.
타프의 앞 뒤로 폴대를 연결하고, 경량을 추구하는 텐트이기 때문에 폴대가 얇아 타프를 텐트에 직접 얹지는 않았습니다.
텐트 출입구인 앞쪽 및 옆쪽으로 타프 공간을 많들어 놓으면 날씨가 좋을 때 밖에서 경치를 감상하고 좋지 않을 때에는 텐트 안의 전실에서 생활하면 됩니다.
라움 텐트가 폭이 큰편이지만 패밀리 쉘터의 길이가 길기 때문에 꽤 큰 공간을 만들어 줍니다. 아래 사진에서도 알수 있듯이 텐트 앞쪽과 옆쪽에 공간을 만들어 우천시에도 활용도가 좋습니다.
게다가 터널형 텐트의 특성 상 지붕이 좁고 아래가 넓어지는 구조라 우천 시 문을 닫으면 공간이 좁아지는 단점이 있는데요. 타프를 연결하면 문을 열고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실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듀랑고 캐빈 와이드
이번에는 듀랑고 캐빈 와이드 면텐트에 루프 스킨의 역할로 얹어서 활용한 모습입니다.
듀랑고 캐빈 와이드의 경우 면텐트이며 본체와 전실의 루프가 연결되어 설치가 되는 텐트입니다. 이 날은 처음으로 면텐트를 단독으로 설치했는데 비소식이 있다고 하여 급하게 타프를 활용해 지붕을 덮은 케이스입니다.
반고 패밀리 쉘터의 장점은 아래 사진과 같이 옆면까지 내려서 설치가 가능합니다. 덕분에 듀랑고 캐빈 와이드가 가지고 있는 기본 루프보다 비가 올 때 바람이 불어도 비가 들이치지 않아 더 편안한 캠핑을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타프의 형태가 렉타(사각형)이 아니기 때문에 앞부분에 듀랑고 캐빈 와이드의 전실 지붕이 조금 남지만 비가 와도 저 정도라면 충분히 커버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열심히 설치하고도 비가 오진 않았다는~
앞쪽 가운데에는 긴 폴대 1개를 사이드쪽에는 2개를 설치해서 총 3개를 추가 설치하니 이쁘게 모양이 잡힙니다. 반고 패밀리 쉘터 타프의 경우 모든 부분에 스트링이 설치가 되어 있어서 설치가 편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캐빈와이드의 경우 이미 면으로 된 전실 지붕이 있지만 밝은 아이보리색입니다. 새들이 날아다니다 똥을 싸서 오염되면 방법이 없거든요. 그래서 타프를 덮어주면 오랫동안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반고 우번 디럭스 500
이제 깔맞춤인 동일한 반고 브랜드의 우번 디럭스 500과 도킹 활용한 사례입니다. 텐트 폴대를 활용해 텐트 지붕의 일부를 타프로 덮어주고 앞쪽으로는 폴대를 설치했습니다.
무더위의 캠핑이라 그늘을 목적으로 타프를 치긴 했습니다만, 반고 우번 디럭스 500 텐트의 경우 싱글월 터널형 텐트라 비가 많이 올 경우 지붕 부분에 루프 스킨의 역할을 할 타프를 덮는 것이 좋습니다.
텐트 설치 방향에 따라 조금 달라지겠지만, 출입구 쪽으로 타프를 설치하면 거실 공간을 확장해서 사용할 수 있고 비가올 경우에는 출입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고 우번 디럭스 500의 장점은 텐트 자체 전면과 측면에 우레탄 창 설치되어 있어 비가 올 때 정말 좋습니다. 게다가 아랫 부분의 방수포가 완전 일체형이라 벌레가 들어올 틈도 없어서 좌식으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옆 사이트에 지인과 함께 할 때에 타프 방향만 반대로 설치해 주면 서로 마주 보면서 캠핑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터널형 텐트와 연결 설치한 상태에서도 타프 공간이 꽤 남아, 아래와 같이 큰 사이즈의 테이블과 의자를 놓고 무더운 여름에 식사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줍니다.
색상이 회색계열의 스모크 색상이라 우중충할 것 같지만 약간은 파란색이 도는 회색이라 맑은 하늘과도 잘 어울리구요. 덕분에 가리지 않고 다양한 텐트와 잘 어울립니다.
물론 다른 타프들도 방수는 기본이지만, 방수보다 중요한 것은 물이 흘러내리는 구조로 설치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반고 패밀리 쉘터의 경우, 옆면을 내려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물길을 민들기도 쉽고 비가 옆으로 들이치는 것을 잘 막아 줍니다.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디자인을 가지고 다양한 텐트와 잘 어울리게 설치 할 수 있는 타프이기 때문에, 여름과 같이 비가오는 계절에 주력으로 잘 사용하고 있으니 한번 쯤 관심을 가져보세요.
'캠핑 > 캠핑장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겨울 캠핑 등유난로의 필수품 노스필(nospill) 제리캔(기름통) 특징 및 사용방법 (0) | 2022.09.27 |
|---|---|
| 쌀쌀한 계절 캠핑에 필요한 난로, 초보 입장에서의 신일 팬히터 장단점을 알아봅시다. (0) | 2022.09.23 |
| 캠핑생활) 가족 캠핑에 적합한 밝고 튼튼한 랜턴, 크레모아 3페이스 랜턴 M(CLF-1740TS) + 크레모아 5단 멀티 삼각대 베이직 리뷰 (0) | 2022.09.16 |
| 캠핑생활) 이타카 밤부 쉘프 조립식 접이 캐비넷 선반 수납함 장단점 및 사용기 (승용차 캠퍼, 블랙색상) (0) | 2022.09.16 |
| 캠핑용 프랑스 휴대 나이프, 오피넬 폴딩 나이프 클래식 7 칼라코드 그린 (미니멀캠핑, 예리하지만 안전한 접이식 나이프, 감성) (0) | 2022.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