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캠핑장에서 고기를 맛있게 먹는법 / 텍사스식 슬로우쿡 통삽겹살 바베큐 (웨버 고에니웨어 그릴, 사과나무 훈연칩, 차콜 브리킷, 침니 스타터 , 심부온도계 활용방법)

귀차니즘 극복 2023. 8. 18.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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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캠핑장에서 삼겹살을 먹을 때 나무로 열심히 나무를 태워 숯을 만들어 직화로 구워 먹거나, 간단하게 버너에 넓은 그리들을 올려놓고 구워드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저도 캠핑장에서 자주 그렇게 먹곤하지만, 자주 그렇게 먹게 되면 지겹기도 하고요. 계속 불판 근처에 서있어서 뒤집어주고 대기를 하고 있어야 불편하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위와 같은 방식이 아니고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옆에서 계속 고기를 뒤집을 필요는 없는 방식으로 고기를 요리해서 먹으려고 합니다.

 

오늘은 더 맛있게 먹기 위해 텍사스식 슬로우쿡 방식의 바베큐를 해보려고요. 그럼 준비 및 요리하는 과정을 살펴볼게요.

불 지피기

숯불을 지피기 위해 화재의 위험성이 없는 버너(스토브)를 준비합니다. 저는 가지고 있는 미니멀웍스 파워스토브W를 사용했는데요. 저체적으로 금속으로 되어 있어 숯이 떨어져도 안전합니다.

 

 

일반적으로 판매하는 나무 숯을 사용하지 않고 웨버 브리킷으로 불을 피우려고 합니다. 불을 쉽고 빠르게 지피기 위해 침니 스타터에 준비한 숯을 넣어주고요. 나중에 숯을 위아래 뒤집기 위해 부서지지 않는 브리킷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브리킷을 넣은 침니 스타터를 버너 위에 얹어 가스불을 올려 줍니다. 나중에 숯에 불이 붙으면 숯 가루들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뜨겁고 지저분하기 때문에 아래 사진과 같은 스토브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브리킷의 아랫쪽에 불이 어느정도 붙으면, 손잡이를 잡고 아래에 있는 숯이 위로 올라 오도록 섞어 줘야 골고루 불이 붙게 됩니다. 섞을 때 다른 브리킷은 부서지는 경우도 많은데요. 저는 잘 부서지지 않는 웨버 차콜 브리킷을 사용합니다.

 

 

불이 잘 올라오면 아래 사진과 같이 숯의 겉면이 하얗게 변하는데요. 딱 고기를 요리하기 좋은 온도로 불이 올라온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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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시즈닝

캠핑장에 가지고간 오일과 허브솔트를 활용해서 시즈닝을 합니다. 몇 시간 혹은 그 전날에 시즈닝을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캠숯에 불을 지피는 시간 정도만 투자해도 충분히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이마트에서 구매한 국내산 통삽겹살 겉면에 올리브 오일을 뿌려서 손으로 전체적으로 발라줍니다. 너무 많이 바르면 아까우니 적당량 뿌려 골고루 발라줍니다.

 

 

휴대용으로 스틱 포장된 허브솔트를 골고루 뿌려줍니다. 추가적으로 본인이 선호하는 향신료나 허브가 있으면 그것을 사용해도 좋습니다.

 

 

한면을 다 했으면 그 반대면도 동일하게 올리브 오일과 허브솔트를 뿌려 시즈닝을 진행해주면 됩니다. 어차피 캠핑장에서 먹는 고기는 다 맛있기 때문에 시간을 너무 많이 쓰진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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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구워보기

버너에 올려둔 침니 스타터로 잘 올라온 숯을 웨버 고에니웨어 한쪽으로 부어줍니다. 한쪽에만 숯을 놓아야 하기 때문에 숯을 구분하기 위한 틀은 다이소에서 구매한 접시 건조대를 활용하고 있는데 딱 좋습니다.

 

고기가 익어가면서 기름이 흘러나오기 때문에 나중 뒷처리를 위해서 미리 아래에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진 접시를 아래에 깔아 줍니다. 그럼 나중에 기름기가 접시로 떨어져 그릴을 청소할 필요 없이 깔끔하게 기름 처리를 할 수 있습니다.

 

 

그 위로 아래사진과 같이 그릴을 올려주면 통삼겹으로 텍사스식 슬로우쿡 훈제 바베큐를 할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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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뿐만 아니라 이번에는 고기에 훈연의 향을 더하기 위해 웨버 훈연칩을 준비해왔는데요. 역시 웨버 고애니웨어 그릴과 깔맞춤을 하기 위해 웨버의 훈연칩 사과를 구매해 가지고 왔습니다. 쿠팡 로켓으로 주문해서 받으니 정말 편하더군요.

 

메뉴얼상에는 훈연칩을 물에 적셔서 사용하고 되어 있었지만, 호기심에 한번 먼저 그냥 넣어봤는데요. 불이 너무 금방 붙어 타버리고 없어지더군요.

 

너무 쉽게 타버려 매뉴얼의 안내대로 조그마한 지퍼 비닐팩에 훈연칩을 넣고 물을 넣어 조물조물한 후에 그릴에 넣어 주었습니다. 확실히 물에 적셔 사용하니 타는 속도가 천천히 이루어 지고 적당한 연기가 발생하더군요.

 

​정말 훈연칩의 연기 냄새는 신기하도록 좋습니다. 정말 바베큐를 해 먹는 느낌이 확 드는데 한번 해보세요.

에어프라이처럼 공기로 익히는 요리방식이기 때문에 고기를 숯(브리킷)이 없는 쪽에 올려줍니다. 주의할 부분은 아래에 깔린 스테인리스 접시를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에 올린 고기는 대략 한근(600g)이 되는 고기양입니다.

 

 

 

이제 웨버 고애니웨어의 뚜껑을 닫아주고, 그 안에서 뜨거워진 열기가 대류하면서 고기가 익어가기를 기다려야합니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만 바로 옆에 없어도 되니 편한 방식이죠.

 

화력을 조절하고 연기를 빼내기 위해서는 고애니웨어 상단에 있는 구멍을 열어주어야 하는데요. 상단에 양쪽으로 구멍이 2곳이 있는데, 명심해야하는 부분은 불이 올려진 반대편쪽의 구멍을 열어 주어야 합니다.

 

이유는 뜨거워진 열기와 연기가 바로 위로 빠지지 않고 대류하면서 고기를 전체적으로 익힐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몇년전에 구매해 둔 이케아의 판타스트 고기심부 온도계를 가지고 왔는데요. 약 180도가 고기를 익히기 좋다고 해서 그릴 안쪽의 온도를 한번 측정해 보았습니다.

뚜껑을 닫고 조금 지나니 약 120도 까지는 그냥 오르더군요. 헌데 고기 온도를 측정하기 위한 것이라 여기 저기 측정 온도의 차이가 커서 참고정보로만 활용했습니다.

 

그렇게 준비를 해서 실제로 고기를 익히기 시작한 시간이 벌써 저녁 7시 30분이네요. 여름이라 아직 밝지만 생각보다 이거 저거 촬영하면서 준비한다고 오래걸렸습니다.

 

이제 고기 심부의 온도가 75도 가량으로 올라갈 때 까지 약 2시간을 기다려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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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시간 후

여름 저녁 아까는 밝더니 9시가 넘으니 캠핑장은 이내 많이 어두워졌습니다. 

 

 

아직 2시간을 꽉 채우지는 못했지만, 더 늦었다간 저녁식사를 너무 늦게 시작하는 것 같다 같아 고기 상태를 보기 위해 뚜껑을 열어봤습니다.

 

겉으로 보면 정말 아주 먹음직스럽게 잘 익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기름을 받기 위해 아래 놓아둔 접시에도 기름이 잘 떨어진 것도 보이네요.

 

이케아 판타스트의 탐침봉을 고기에 찔러 고기 심부온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잘익어서 그런지 탐침봉이 정말 손쉽게 고기 안쪽으로 쑥 들어가더군요.

 

아직 고기 심부의 온도가 70도로 조금 부족하지만, 부족한 부분은 팬에 구워먹으면 되기 때문에 더 기다리지 않고 고기를 가져가서 먹기로 했습니다.

 

 

그러게 텍사스식 슬로우쿡으로 요리된 통삼겹살 바베큐를 집게를 활용해 접시에 깔끔하게 담아 줍니다.

 

일단 통삼겹 바베큐의 비주얼만 보아도 기존에 먹던 삽겹살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아주 먹음직스럽게 생겼죠?

 

약 한근정도만 되기 때문에 부족할까봐 남아있는 불을 활용해 가져온 양꼬치도 구워봅니다.

 

웨버 사과 훈연칩으로 슬로우쿡 방식으로 조리된 통삼겹 바베큐를 가져와 칼로 썰어봤는데요, 정말 부드럽게 잘 썰리더군요. 훈연칩으로 조리가 되니 확실히 연기의 향이 가득 나서 바베큐 느낌이 확 듭니다.

 

통삼겹 바베큐 중에서 부피가 적은 덩어리를 첫번째로 썰어보았는데요. 안쪽까지 정말 깨끗하게 잘 익었습니다. 정말 처음 먹었을 때 황홀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더군요.

 

일반적으로 먹는 그냥 숯에 직화로 구운 삽겹살과는 다르게 훈연된 바베큐는 차원이 다른 고기의 맛을 더해줍니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두꺼운 부위는 시간이 조금 부족해서인지 아주 살짝 붉은기가 있어서 보유하고 있는 미니팬을 활용해 추가적으로 가열해 구워줍니다.

 

다음에는 숯(브리킷)을 좀 더 넣어서 더 뜨거운 온도로 요리를 해 봐야겠습니다.

고기만 먹으면 뭔가 영양의 균형이 맞지 않기 때문에 같이 가져온 각 종 야채와 과일을 함께 구워줍니다. 주로 먹는 것은 버섯, 아스파라거스, 토마토인데요. 고기와 함께 구워먹으면 상당히 조합이 괜찮습니다.

 

특히 토마토는 구워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준비시간 까지 합하면 3시간 정도 걸려 요리한 텍사스식 통삼겹살 바베큐와 양꼬치, 그리고 각종 야채를 함께 먹으니 어느 레스토랑 부럽지 않습니다. 거기에 저는 진빔 위스키로 하이볼을 하나 제조해서 같이 먹었습니다.

 

 

 

 

 

 

 

와이프는 탄산이 들어간 음료들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주로 소주를 즐기는데요. 역시나 이번에도 본인의 전용잔을 들고 왔습니다.

 

 

 

이중으로 처리된 유리컵에 뒤집으면 곰모양으로 디자인 되어 있는데요. 상당히 귀엽습니다. 여자들은 이런 아이템들은 도대체 어디서 검색하고 구입하는지 신기할 따름이죠.

 

 

 
 

 

그렇게 세팅을 하고, 늦은 밤 캠핑의 저녁을 가족과 함께 오붓하게 즐겼습니다.

 

 

웨버의 고에니웨어 그릴, 브리킷, 침니스타터, 훈연칩 등을 활용해 슬로우쿡 방식으로 요리를 하면 좋은점은 시간이 지나 고기가 식어도 아주 부드러운 상태를 유지해주는 것이었죠.

직화나, 팬을 통해 구운 삼겹살은 식으면 특유의 돼지 냄새가 나고 딱딱해지기 마련인데 그런 맛이 나지 않고 부드럽고 훈연된 바베큐향이 계속 머물기 때문에 참 좋았습니다.

여름 캠핑 시 뜨거운 불에서 숯불 직화로 구워드시는 것 보다, 웨버 고에니웨어를 그릴을 활용해 그냥 두기만 하면 요리가 되니 좋은 선택이었던것 같습니다.

 

여름 캠핑에서는 슬로우쿡 방식으로 통삽겹살을 이렇게 드셔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웨버 고애니웨어 차콜 그릴, 1개 웨버 훈연칩 사과, 760g, 1개 웨버 침니스타터 대형, 1개 웨버 차콜 브리켓 4kg,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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