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장박 캠핑이 좋긴한데 너무 앉아만 있어야 하는 레져활동이라, 묵혀두었던 겨울 스포츠를 하고자 아들과 함께 보드를 타러가기로 했습니다.
아이가 생기고 스노우보드를 타러 한번도 가지 못했네요. 안탄지 5년이 넘은 듯 합니다. 얼마전 아들에게 꼬맹이들이 스노우보드 타는 동영상을 보여줬더니 타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곤지암리조트로 가서 보드를 타기로 하고, 장비들을 꺼내어 봤습니다. 5년만에 꺼내어서 그런지 여러개의 고글을 스펀지 쪽이 다 삭아서 떨어지고, 헬멧을 매트하게 처리하는 러버코팅이 찐득 찐득 해서 도저히 사용할 수 없더군요.
아들은 아직 한번도 타지 않아서 헬멧이 없어 구입하고, 덤으로 제 헬멧도 버리고 하나를 구입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헬멧은 베른(bern)과 버튼(burton) 등이었는데 이번에는 살로몬(salomon)으로 아들과 저 이렇게 2개 구입했습니다. 시즌 tm포츠이다보니 생각보다 정보가 많이 없더군요. 그래서 직접 구입해보고 후기를 작성해 봅니다.
살로몬, 브리게이드 헬멧 (BRIGADE)
먼저 제가 구입한 브리게이드 헬멧을 상세하게 볼게요. 색상은 드레스 블루(Dress blue)라고 해서 짙은 네이비 색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검은색 헬멧을 사용했는데, 짙은 네이비 색상라 기존에 사용하던 장비들과 잘 어울릴거 같아서 구매를 했죠.
색상은 참 마음에 듭니다. 자전거 헬멧도 요즘 짙은 네이비 색상들이 많이 나오는데 트랜드인가 봅니다.
eps 4D가 적용된 헬멧.
eps 4D는 어떤 기능인지 외국 사이트에서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영어로 되어있지만 그림만 봐도 이해가 되시지요? 결론적으로는 어느 방향으로 떨어지더라도 30% 이상의 충격을 흡수해 머리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기술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뒤에는 고글을 고정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 부분이 플라스틱으로 된 헬멧이 많았었는데 고무줄처럼 당겨서 끼우게 되어 있군요.
이렇게 만들어지면 사용할 때 장점이 있는데요, 헬멧을 쓴 상태에서 두꺼운 장갑으로 고글을 탈부착하는 것도 손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요즘 보드헬멧은 헬맷 뒷쪽에 조임장치가 들어가 있군요. 워낙 예전에 헬멧을 구매해서 사용해서 그런건지 이런걸 보지 못했는데 요새는 조임장치가 왠만하면 다 들어간거 같아요.
자전거 헬멧에도 조임장치가 있는데요. 아무래도 헬멧은 다양한 머리사이즈를 대응해야기 때문에, 큰 사이즈를 착용 시 여유가 남아 헬멧을 온전하게 고정시키지 못하고 헬멧을 잘못 착용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조임장치를 조여 머리에 딱 맞게 고정시키면 격렬한 운동에도 정확한 착용위치를 유지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좋아지죠.
별도의 턱끈으로 꽉 조이지 않아도 견고하게 착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턱끈은 강한 충격에 헬멧이 날아갈 수 있으니 꼭 해야겠죠.
헬멧 상단에는 공기순환을 위한 벤틸레이션 구멍들이 있는데요, 신기한게 규칙적이 아니고 무슨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 도통 모르겠네요 ㅎㅎ. 암튼 유니크하게 불규칙적으로 뚫려 있습니다.
전면에도 공기가 들어올 수 있는 구멍이 양쪽으로 있고요. 왼쪽 한편에는 살로몬 로고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안에 내피는 윗쪽은 공기가 순환되게 메쉬로 구성이 되어 있고요, 머리 둘레에는 따뜻한 안감으로 처리되어 귀쪽으로 연결되어 보온을 해주게 되어 있습니다.
턱끝의 품질도 우수하고요. 벨크로(찍찍이)도 보풀이 일어나지 않는 고급 재질로 되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가형 벨크로 솜털이 늘어나면 답이 없으니까요..
머리 안쪽에는 내피가 하나 더 있는데요, 귀부분과 연결된 부분을 별도로 탈착해서 사용할 수 있나봅니다. 굳이 떼어내었다가 끼우기 힘들것 같아 해보진 않았습니다. ㅋ
사이즈는 XL도 있지만 자존심 상 L사이즈, 사이즈의 범위는 59~62CM인데요 내피가 있기 때문에 3CM는 여유롭게 사이즈를 선택하셔야 합니다.
전투모는 57사이즈를 썼었던거 같은데 위 사이즈를 착용하니 딱 맞고 좋군요. 헐렁하지도 않고 너무 조이지도 않고 딱 좋습니다. 아무래도 외국 브랜드이다 보니 심한 옆 짱구분들은 더 높은 사이즈로 가세요~
살로몬 키즈, 그롬 헬멧 (GROM)
아들 헬멧을 구입하는 것이 더 힘들었습니다. 이유가 아들의 머리사이즈가 작은편이라서 주니어가 사용하는 어른 헬맷의 S사이즈인 53사이즈는 클것 같더군요. 살로몬에서 그롬이라는 모델이 아이에게 맞게 나와 그 모델로 구입했습니다.
색상은 카모인 일명 밀리터리 국방색입니다. 그렇다고 일반적인 국방색 얼룩무니가 아니고, 자세히 보시면 야자수 나무와 같은 그래픽으로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헬멧 상단에는 공기가 순환되는 벤틸레이션 구멍이 4개가 있습니다.
전면에서 공기가 들어가는 큰 구멍이 2개가 있고, 여기로 들어온 공기는 상단의 열을 식혀 윗쪽으로 빠져나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헬맷 앞쪽에는 살짝 굴곡이 바깥쪽으로 나와있는 형태로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있고, 이 부위에는 특정 컬러로 테두리를 색칠해 놓아 단순한 느낌을 배제했습니다.
헬멧 뒷편에는 살로몬의 로고가 한쪽으로 크게 들어가 있고요.
아이들의 사이즈는 위 사진과 같이 별도로 표기가 됩니다. KID S 49~53cm 사이즈 입니다. 상품 판매페이지에서는 KS 사이즈라고 표기하기도 하더군요. 참 헷갈립니다. ㅎㅎ
뒷쪽에도 벤틸레이션 구멍이 두개가 더 있었네요. 헬맷 뒷편의 가운데에는 고글을 고정하는 스트랩이 있습니다.
똑딱이 단추로 되어 있는데요, 아이들의 경우 본인들이 고글을 착용하기 어려운데요. 헬멧을 쓴 상태에서 어른이 똑딱이 단추를 오픈하고 끼워주면 이 방식도 편합니다.
헬멧이 작지만 그래도 헬멧 뒷편에는 조임장치가 있고요, 늘리거나 줄여서 아이들 머리에 맞게 착용할 수 있습니다.
안쪽에는 브리게이드 헬멧과 동일하게 내피가 들어가 있고요, 내피 상단부분은 전체적으로 메쉬로 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헬멧 테두리쪽으로는 쿠션감 있는 안감이 다 덧대어져 보온의 역할을 해줍니다. 마감상태도 우수하구요.
브리게이드 헬멧과는 다르게 내피 안쪽에 또 다른 내피는 없었습니다. 내피 한개로만 구성된 모양이고요. 내피를 분리해서 사용하기는 힘들 듯 합니다.
사실 내피를 분리해서 사용할 이유가 더 적겠죠? ㅋ
아들을 꼬셔 한번 씌워보고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헬멧 중 제일 작은사이즈지만 막상 씌워보니 작지도 않네요~
다행히 아들이 착용할 때 불편해 하지 않고 좋아합니다. 컬러도 카모 색상으로 일반적인 파란색, 빨간색이 아니니 더 특이해서 좋아하더군요. 칙칙해서 싫어할 줄 알았어 ㅋㅋ
특이한 헬멧을 씌워 놓으니 스키나 스노우보드를 한번도 안탄 아들이지만, 뭔가 잘탈거 같이 생겼습니다. ㅋㅋ
다행히 물건들이 스키장을 가기전에 다 도착해서 풀세팅하고 곤지암 리조트 스키장으로 달려갔죠.
오후 2시에 들어갔는데 저녁 6시까지 있었습니다. 다행히 아들도 스키장을 좋아해서 오랫동안 있을수 있었지만 보드가 타기 힘든지 스키를 타겠다고 하네요~ㅋㅋ 엄마 아빠다 다 스노우보더인데...
간지나는 6살 보더
#내돈내산 아들이 스키장간다고 구입한 품목만해도 "살로몬 그롬 헬맷 + 아토믹 카운트 고글 + 슈가포인트 보드복" 이렇게 구입했습니다. 돈은 순식간에 사라지네요.. 게다가 리프트비까지 한명이 더 늘었으니 ㅋㅋ
열심히 알려주고 연습시켜 봤지만 쉽지 않습니다. 많이 참았네요... 부모가 가르치기란 쉽지 않습니다.ㅋㅋ
다음에는 강사님에게 맡기는 걸로 하고~ 이만 제품 리뷰를 마무리 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