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는 정수기가 없어 정수된 물로 초음파가습기를 사용하기도 어렵고, 정수된 물을 사용하면 세균번식이 쉽다고해서 가열식 가습기를 한대 더 구매했습니다.
초음파 가습기는 아무리 무해하다고 해도 가열식 가습기를 사용하면서 나오는 잔여물을 보면 왠지 초음파 가습기를 선택하는 것은 멀어지게 되더라구요.
지난번에 한일 가열식 가습기를 구매해서 사용했는데요, 확실히 가열식 가습기는 가열된 물로 가습이 되는 방식이라 왠지 더 안심이 되는 부분이 있었지요.
그리고 겨울에 사용할 때 가열식 가습기는 가열되어 증기가 나오기 때문에 방안의 온도를 떨어뜨리지 않는 장점도 있더군요.
저번 가열식 가습기를 하나 구매해서 사용해 보니 여러가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눈에 보이더군요.
첫번째, 상부급수가 되어야 할 것. 상부 급수가 안되니 물 통을 들고다녀야 하는 부분도 상당히 불편하고, 그때 그때 자기전에 조금 씩 채워 넣어야 할 때에도 불편하더군요. 그래서 상부 급수가 되는 모델이 필요합니다.
두번째, 물통을 쉽게 분리할 수 있을 것. 상부 급수가 되더라도 다른 기구를 통해 물을 운반해 넣어야 하기 때문에 급수부를 쉽게 분리해서 물을 채워 넣을 수 있어야 합니다.
세번째, 수돗물을 사용하면 남는 잔여물을 쉽게 청소할 수 있어야 할 것. 아무래도 수돗물을 가습기 물로 사용할 경우 석회질같은 잔여물이 많이 남더군요. 이 잔여물을 청소하기 힘든 구조라면 정말 사용하기 짜증납니다. 물론 나중에는 별로 신경을 안쓰지만요 ㅋㅋ
네번째, 가습 물용량이 클것.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한일 가열식 가습기는 물용량이 적어서 보충을 자주해줘야 하더군요. 그래서 가급적 용량이 큰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가성비도 있어야겠지요?
그렇게 알아보고 구입한 듀플렉스 리모컨 가열식 가습기에 대해 정보 남겨보도록 할게요.
듀플렉스 가열식 가습기, 디테일
쿠팡 로켓으로 주문하고, 다음날 도착해서 박스를 열고 한번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놀란 부분이 전체적으로 비닐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기대를 안했는데 꼼꼼하게 포장이 되어 있으니 좋더군요.
요새 특히나 온라인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다른 사람이 사용하던 제품들도 많이 유통이 되고 있는 현실인데, 비닐 포장을 보니 그래도 더 안심이 되는군요. 아무래도 호흡기와 관련된 제품이니 청결도가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
본체 이 외에 청소용 솔, 리모컨, 여분의 필터가 추가적으로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가열식 가습기의 경우 다른 가습기에 비해 구조가 그래도 복잡한 편이라 구석진 곳이 많은데 청소용 솔이 같이 제공되어 편리합니다.
리모컨은 본체와 동일한 기능이 있습니다.
제품은 위에서 바라보면 정사각형 비율로, 라운드 처리가 되어 깔끔한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약간 Apple 디바이스 같은 느낌~ 어떻게 보면 컴퓨터 본체같이도 생겼고요.
요새 샤오미나 기타 가전들이 하얀색을 컬러로 단순한 디스플레이와 터치식으로 깔끔하게 디자인 되어 있는데요. 듀플렉스 리모컨 가열식 가습기 DP-780WH도 역시 그런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들이 가구에 덕지덕지 스티커를 많이 붙이고 낙서를 많이해서 그냥 버려두고 있으니 배경에는 신경쓰지 마세요 ㅋ. 비닐을 벗기면 이제 빼도박도 못하는 겁니다.
상부에는 현란한(?) 빗살무늬와 함께 가습 증기가 나오는 구멍이 있고요, 그 옆에는 주의 사항이 써 있습니다. 사용해 본 결과 3단으로 가동하면 확실히 많이 뜨겁지만 2단이나 1단은 바로 화상을 입을 정도는 아니에요. 하지만 연약한 눈과 얼굴 부위는 가까이하면 안되겠죠.
그리고 특히 아이들이 있으시다면 미리미리 뜨거운 증기가 올라오는 것을 보여주고 교육시킬 필요가 있어요. 저희 아이는 5살인데 아이가 그렇게 관심을 가지지는 않네요. ㅋ
그렇게 상부를 열면 아래사진과 같은 모습입니다. 손잡이가 달린 물통은 쉽게 손으로 잡아 옮겨서 급수할 수 있고요, 추가로 위에 뚜껑 전체가 열리는 구조이기 때문에 다른 곳에 물을 받아서 쉽게 추가 급수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써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게 정말 은근 편해요!
물통 하단에 보면 실리콘 패킹으로 처리가 되어 있는데요. 아래에 물이 없으면 지렛대 원리로 저 패킹을 눌러줘서 물이 급수가 되는 구조입니다. 반대로 물이 아래에 충분히 공급이 되면 지렛대가 내려가서 물공급이 중단되는 구조이고요.
위 왼쪽 사진은 물공급이 중단된 모습이고, 오른쪽 사진은 물공급이 되는 모습입니다. 심플하죠?
물통을 덜어내면 아래와 같은 모습이 보입니다. 아래 설명에 각각 역할을 적어봤으니 참고하시면 될 듯 하구요.
하단 한쪽에는 가열부로 물이 공급되는 부위에 필터가 끼워져 있습니다.
손으로 잡아서 빼면 쉽게 분리가 가능하고요.
필터가 작게 3개로 분리되어 끼워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가열부에서는 물이 증발하고 남는 잔여물들이 있기 때문에 가열부와 물이공급되는 부위에 필터가 있습니다. 다른 가열식 가습기도 실제 물을 정수하는 역할보다는 남는 잔여물을 흡수하는 역할에 가깝더라고요.
부속품을 최대한 덜어내면 아래와 같은 모습입니다. 대부분의 청소는 가열부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청소는 그렇게 어렵지 않을 듯 합니다. 기존 한일 가열식 가습기는 구조가 좁은데다가 가열부가 불룩 튀어나와서 청소하기가 더 어려웠거든요. 훨씬 쉬워보이네요.
듀플렉스 가열식 가습기, 사용해보기
그렇게 듀플렉스 가열식 가습기 DP-780WH를 테스트를 하기 위해서 전원을 꼽으면 E0라는 애러코드가 나오게 됩니다.
E0 애러 코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물방울 모양이 나오니 아주 쉽게 물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네요. 이렇게 사용자에게 친숙한 인터페이스도 칭찬합니다!
물통을 들고가서 물을 넣어도 되지만, 상부를 열고 패트병에 물을 받아서 쉽게 물을 보충해 줍니다. 그 동안 못했던 상부급수를 해보고 싶었거든요.ㅋㅋ 참 편리하네요.
그렇게 물을 넣고 공급이 되면 물부족 표시가 사라지고 전원모양이 나옵니다. 이제 켜봐야 겠지요?
모든 버튼은 터치방식이라 소음도 없고 편리합니다. 전원버튼을 조금길게 터치하니 바로 가동이 됩니다. 3단으로 시작~!
조금 시간이 지나 증기가 나오는데 사진으로 담아보니 잘 보이지는 않네요. 나온다고 믿으세요! ㅋㅋ
3단으로 빠르게 가열하고 나서 본격적인 습도를 테스트하기 위해 습도계를 옆에다 놓았습니다. 시작은 34%로 시작합니다.
그렇게 한 시간이 지나니 습도가 39%로 올라왔습니다. 확실히 가습은 잘되네요. 30평형대의 큰 방에서 2단으로 틀어놓았을 때 한시간에 습도가 5%정도가 오르면 괜찮은 가습기인거 같아요.
테스트를 하기 위해 2단으로 문을 완전히 닫아두고 하니 43%까지 올라가더군요. 3단으로 하면 50%는 그냥 찍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습도가 너무 많은 느낌도 별로니까요.
수면모드 버튼을 누르면 LED에 불이 꺼져서 취침하기에 좋은 환경이 구성됩니다.
아무래도 소음부분이 궁금하실거 같아 동영상을 찍어 보았습니다. 소리는 아무래도 끓는 장비이다 보니 나는데, 개인차가 있겠지만 보글보글 소리가 작게 들립니다. 소리를 너무 올리고 듣지마세요.ㅋㅋ 그러면 어떤 장비이던 다 크게 들리니까요~
그리고 가열식 가습기의 경우, 물을 증발시키는 원리이기 때문에 순수한 물만 증발하고 남은 찌꺼기들이 있습니다. 뭐 다양한 미네랄도 있을 수 있고 석회등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냥 둬도 어차피 가열하는 것이라 큰 문제는 안되겠지만 그래도 더러우니 청소를 해줘야겠지요?
듀플렉스 가열식 가습기 DP-780WH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청소하는 솔이 같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좋은 특징이 가열부가 세라믹으로 코팅이 되어 있기 때문에 솔로만 쓱쓱 문질러도 가열부의 찌꺼기 등은 쉽게 청소가 됩니다.
아래 사진 가운데 모인 찌꺼기들 보이시나요? 청소가 생각보다 솔로 문질문질만 하면 되니 정말 편하네요. 지난 가습기는 솔도 없고 청소하기도 귀찮고 검은색이라 좀 번거로웠거든요. 화이트 색상이라 잘 안보이는 것도 참 좋네요 ㅋㅋ
그리고 사용 후 필터쪽도 한번 봤는데 뭔가 더러워지거나 한 느낌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청소를 하고 물로 씻어서 잘 말리려구요.
첫 사용해 본 느낌이지만, 3.5L라 물 용량도 넉넉해서 좋았고, 아이가 있는 집안이라 가열식이라 안심되고, 상부급수가 되어 편리했고, 세라믹 코팅과 기본적으로 청소용 솔이 제공되어 청소도 편리했습니다.
#내돈내산 무엇보다 가성비가 좋더군요. 그냥 막쓰다가 나중에 더러워 지면 하나를 더 사도 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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