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소박한(?) 꿈은 아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국토종주를 하는 것입니다.그래서 현재 7살인 아들과 열심히 자전거를 타고 있죠.
헌데, 주위를 둘러보면 아들 친구들 중에서 두발 자전거를 자유롭게 타는 아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아들은 5살 때 부터 두발 자전거를 타고 즐기고 있는데 말이죠.
어른이 보기에 자전거는 큰 의미 없는 교통수단일 수 있지만, 아이들에게는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갈 수 있는 최대한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도구이기도 합니다.
막상 커서 두발 자전거를 태우려고 고생하시는 부모님들이 계신데요. 어릴 때 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면 어렵지 않게 자전거를 타게 할 수 있습니다.
그 방법에 대해 공유해볼게요.
처음은 밸런스 바이크
그럼 가장 먼저 타야하는 자전거는 무엇일까요?
바로 밸런스 바이크입니다.
말 그대로 아래사진과 같이 어릴 때 발로 타면서 밸런스(균형)을 잡기 위한 자전거지요.

대부분 어른들이 잘못 생각하는 것이, 보조바퀴를 달고 자전거를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보조바퀴가 달린 자전거는 두발로 자전거를 타기 위한 균형감을 익히는데 방해가 되거든요.
두발로 타는 핵심은 바로 두발을 떼고 탈 수 있는 균형감을 익혀야 무섭지 않게 두 바퀴를 바로 탈수 있습니다.
보조바퀴가 왜 문제인지는 나중에 두발을 타고 난 뒤 아이에게 보조바퀴 자전거를 태워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오히려 두발을 마스터 했는데도 보조바퀴 자전거를 더 못타거든요. 원하는 대로 자전거를 컨트롤을 해야하는데 보조바퀴가 오히려 방해가 됩니다.
그래서 아이가 제대로 걷고 달릴 수 있다면 바로 밸런스 바이크를 구매해서 타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 아들도 3살 때 부터 밸런스 바이크를 탔었습니다.
밸런스바이크의 경우 페달과 구동계가 없으니 굳이 비싼 모델을 살 필요는 없구요. 적당한 가격의 밸런스바이크를 구매해서 타는 것을 시작하면 됩니다.
중고제품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죠.
처음에는 다 아래 동영상과 같이 시작합니다. 3살때 모습입니다.
지금봐도 귀엽네요.
밸런스 바이크를 타는 목적은 자전거를 가지고 노는 것에 대한 흥미를 발생시키고, 균형감각을 익히는데 중점을 둬야 합니다.
제가 구매한 밸런스 바이크는 칠라피쉬라는 브랜드의 BMXIE2 밸런스 바이크인데요.
가격도 괜찮고 자전거의 품질도 좋았습니다.
본격적으로 아이가 재미를 느끼고 제대로 발동이 걸리면 1년 안으로 아래와 같이 진화합니다.
4살때 모습인데 균형감을 제대로 익혀 밸런스바이크를 자유자재로 가지고 놀죠.
슈퍼맨 옷을 입더니 정말 슈퍼맨이 되어버렸습니다.

여름이든 겨울이든 꾸준히 데리고 태웁니다.
또한 밸런스바이크의 좋은 점은, 아이가 걸음이 느릴 때에도 밸런스바이크를 태우면 어른 걸음속도에 맞춰 따라 올 수 있기 때문에 부모와 함께 산책할 때에도 좋습니다.
이제는 두발 자전거
밸런스 바이크를 자유자재로 가지고 놀 때 쯤이면, 이제는 두발로 넘어가야 할 때입니다. 밸런스 바이크로 균형감은 익혔으니 두발로 페달을 돌리기만 하면 되는 것이죠.
하지만 아직 4살이기 때문에 크고 무거운 자전거를 사줄수는 없지요. 두발로 타는 것을 실패 한다면, 사이즈에 맞는 밸런스 바이크로 활용할 수도 있는 모델을 선택해야합니다.
그래서 두 번째 선택은 스트라이더 14인치 스포츠 페달팩 입니다.

이 제품의 특징은 밸런스 바이크로도 활용할 수 있고, 페달을 부착하면 두발 자전거로도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의 형태입니다.
물론 칠라피쉬 자전거보다 좀 비싸지긴 하지만, 4살 때 밸런스바이크에서 페달자전거로 넘어가기는 딱 좋은 모델이죠.
그리고 만약 자녀들이 4살에 바로 밸런스바이크를 시작한다면 스트라이더 14X 스포츠 모델을 가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스트라이더를 구매하자마자 페달을 달아서 아들을 바로 태워봤는데요. 처음이지만 넘어지는 것 없이 아래와 같이 바로 두발로 탑니다.
어느정도 넘어지겠지라고 생각했지만 바로 타서 놀랐습니다. 덕분에 아빠가 두발 자전거를 가르치기 위해 뒤에서 잡아주고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보호대는 처음 날만 사용하고 바로 두발을 타는 바람에 불편해서 오히려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아이가 5살이다 보니 사이즈가 큰 보호대는 덜렁거려 방해만 되더군요.
다시 한번 밸런스바이크의 중요성을 느끼는 순간이었죠. 페달을 밟는 것 보다는 넘어지지 않는 균형감각이 훨씬 중요하니까요.
처음에는 두발로 페달을 굴리는 것은 처음이라 어색하지만, 꾸준하게 타준다면 아래와 같이 진화합니다.
아래는 5살이 두발 페달 자전거에 익숙해진 모습입니다.
위 동영상은 평지가 아닙니다. 오르막에서 서서 댄싱을 흉내내며 탑니다.
오르막을 힘차게 올라가는 모습을 보면 제가 타는거 보다 기분이 더 좋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머리가 크지 않다면 4~6살에 쓸 수 있는 강추하는 가성비 헬멧이 있습니다. 2만원대라 전혀 부담이 없죠.
위 헬멧은 우리나라의 홍진이라는 헬멧 전문기업에서 만드는 헬멧이라 상당히 품질이 좋습니다. 가볍고 마감도 좋고 외국 사이클링 대회에 스폰도 하니 참고하시고요.
16인치 자전거
아이들은 금방 성장하기 때문에 단계에 맞춰 자전거를 사줘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어른도 몸에 맞지 않는 자전거를 타면 여기저기 아프고 쑤시거든요. 하물며 자라나는 아이에게 몸에 맞지 않는 자전거를 준다면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6살이 되면서 스트라이더 14인치 자전거를 잘 타긴했지만, 오르막을 올라갈 때 페달 부분의 크랭크암 길이가 짧아 아이가 밟아도 제대로 치고 나가지 못합니다.
이제는 다음 자전거로 바꿔야할 때가 온 것이죠. 그래서 다음 모델은캐논데일 트레일 16이라는 16인치 싱글기어 자전거입니다.
크랭크암 길이를 비교해 볼게요.
기존에 타고 있던 스트라이더 스포츠 14인치 모델의 경우 크랭크암 길이가 8cm정도가 되고요. 캐논데일 트레일 16인치의 경우 12cm정도가 됩니다.
지렛대 원리로 크랭크암이 길어지면 더 강한 힘을 전달해 줄 수 있습니다. 게다가 크랭크암이 길어지니 아이 다리 위치도 편해져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구요.
16인치 싱글기어 어린이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면 본격적으로 한강으로 나가서 자전거를 탈 수 있습니다.
물론 싱글기어이고 16인치라 엄청 밟아도 속도가 나진 않지만 충분히 자전거 도로에서 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 한강으로 나가면 아이가 돌발적으로 방향을 전환하거나 브레이크를 잡지 않도록 충분한 교육을 하고 나가야 합니다.
아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한강 자전거 도로를 달리면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아이가 6살 정도만되어도 부모와 함께 한강 라이딩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6살까지는 이렇게 두발 자전거를 통해 한강까지 나가 아들과 함께 재미있게 자전거를 즐겼습니다.
이제는 아들이 7살이 되면서 좀 더 욕심내여 기어달린 20인치 자전거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속도와 체력만 잘 받쳐 준다면 장거리 라이딩도 함께 가 보고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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